전체 글11 「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양용기 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근대 이전의 형태는 제1의 형태, 근대 이후의 형태는 제2의 형태이다. 고대, 중세, 근세 그리고 근대로 시기의 구분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에 의해서 나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사건을 살펴보고 그것이 시기별로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건축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는지에 대해 서술한 이 책은 건축의 시각에서 세계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 | 고대고대 이집트고대 이전 선사시대의 건축물은 제1차적인 기능인 가연과 맹수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가 고대에 들어서며 건축은 종교로부터 디자인적 기능을 부여받아 사회.. 2024. 6. 22. 「이성의 명암과 건축이론」 임기택 1부 | 주체문제와 변증법적 사고체계 / 건축의 합리성과 낭만성 건축철학과 관련하여 우선 화두가 되는 것은 근대철학의 주체문제와 변증법적 사고체계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첫 주제이다. 건축적으로는 이와 관련하여 ‘건축의 합리성과 낭만성’이라는 틀로 분류하는 체계를 살펴보는 것이 유용한다.철학의 주체문제와 존재론은 무엇일까?철학의 주체문제와 건축과 연관하여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변증법적 사고체계는 무언인가?변증법적 사고관과 시민계급 경제성장의 의미는 어떠한 관련성을 맺고 있을까?테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사고체계의 철학적 차이는 무엇인가?르네상스 건축 및 바로크 건축과 철학적 사유의 유사성은 무엇인가?건축에서의 합리성과 낭만성이라는 분류기준 및 변증법은 어떠한 관련성을 맺고 있는가?1 | .. 2024. 5. 18. 「건축과 객체」 그레이엄 하먼 (下) 「건축과 객체」 그레이엄 하먼 (上) 판단과 환상의 고귀한 자손인 건축은 아시아,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가장 고상하고 교양 있는 나라들에서 서서히 형성되었다. 가장 번성하는 국가들과 가장 유망한 군주들이 건축 imkykimm.tistory.com 1,2 장에서 그레이엄 하먼은 객체지향존재론과 함께 자율적인 객체로서의 건축을 논해야 한다고 밝힌다. 동시에 철학가와 건축가들의 역사적 맥락에 근거하여 ‘제로-형태’, 그리고 ‘제로-기능’적인 건축을 추구해야 하는 철학적 사유를 밝힌다. 3,4,5장에서 하먼은 객체지향성, 건축의 미학적 중심성 그리고 건축적 세포의 개념을 파고들어 가며 객체지향 존재론적 건축을 향한 담론을 이끌어 간다. 3장 | 객체지향성 근현대 건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철학자 하.. 2024. 4. 2. 「건축과 객체」 그레이엄 하먼 (上) 판단과 환상의 고귀한 자손인 건축은 아시아,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가장 고상하고 교양 있는 나라들에서 서서히 형성되었다. 가장 번성하는 국가들과 가장 유망한 군주들이 건축을 소중히 여기고 높이 평가하였다. 그들은 방대한 비용을 들여 건축을 개선하고 완벽하게 만들었다. 건축은 여타의 모든 예술보다 질서, 비례 그리고 대칭에 특별히 능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건축은 어느 면으로 보아도, 우리가 아름다움 속의 형언할 수 없는 것에 관한 어떤 합리적인 관념을 품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정될 수 있지 않겠는가? -조지 버클리, 알키프론 "미학자로서 칸트는 최초의 ‘형식주의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이것은 칸트가 예술작품이 그것의 문화-정치적 맥락, 예술가의 이.. 2024. 3. 29. The Mat Building | 대지와 건축 사이의 갈등에 대한 동시대적 해결방법 "Living In Earth" 역사적으로 건축과 대지의 갈등은 지속되어 왔지만,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은 거품과 같다. 내부에서 호흡이 고르게 분포되고 조절된다면 거품은 완벽하고 조화로울 것이다”라며 건축을 비누 거품에 비유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는 맥락주의자 토마스 슈마흐마저 “거의 아무도 건축 외부의 것이 내부 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건축의 외형은 내부의 것에 의한 결과이다”라고 말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거품은 결국 사라진다. 공중에 떠다녀도 여러 가지 외부 힘의 영향을 받는다. 중력이 물 분자를 구형의 하단으로 끌어내려 막을 불규칙하게 만들거나, 기압의 변화에 따라 표면이 변형되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거품은 표면.. 2024. 2. 29. Form follows Function | 장식의 대가 루이스 설리반은 어쩌다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를 외치게 되었을까. 피상적인 장식을 배제하는 기능주의 디자인 준칙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그러나 이 주장을 처음 내세운 사람은 다름 아닌 장식의 대가 루이스 설리반이었다. 19세기 후반 산업화에 가속이 붙고 기술이 발전하며 높은 강철 초고층 빌딩의 형태가 가능해졌다. 전례 없던 새로운 빌딩 형식의 건축이 출현하고 보편화되기 시작했기에, 수 세기동안 반복되어 온 ‘형태는 전례를 따른다’는 고전적 이념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형식의 건물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다. 디자인을 고전 양식, 즉 비례와 수학적인 것에 구속되어 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새로운 합리적인 디자인 철칙이 필요했던 것이다. 최초의 ‘마천루’ 설계의 반열에 올라있던 루이스 설리반은 따라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새로운 준칙을 내세운다. Whet.. 2024. 2. 18. Villa dall'Ava - OMA / Rem Koolhaas “The architectural option was determined by the notable influence of the built up and landscape surroundings. Thus, in order to preserve the visual relationships and control the complex correspondences between the existing architectural objects, it was decided to divide the terrain into three belts on an east-west orientation. The first partition, defined as a garden, is inscribed in the continu.. 2024. 2. 13. 하이데거의 '섬뜩함' 그리고 해체주의 건축 해체주의 건축의 기반을 제시한 '부러진 도구의 철학자' 하이데거, 그는 현존재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을 통해서만 존재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다는 존재물음의 필연성을 제시한다.“물음은 어떤 것에 대한 물음으로서 자신에게서 “물어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모든 어떤 것에 대한 물음은 어떤 방식으로 건 어떤 것에 물음을 거는 것이다. 물음에는 물어지고 있는 것 외에 “물음이 걸려 있는 것”이 속한다. 탐구하는, 다시 말해서 이론적인 물음에서는 물어지고 있는 것이 규정되고 개념화되어야 한다. 이 경우, 물어지고 있는 것에는 본래 의도되고 있는 것으로서 물음이 꾀하고 있는 것이 놓여 있다. 물음은 여기에서 목표에 이르게 된다.”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 사악하게 밖에 안 보이는 그의 현상학을 꼭 알아야.. 2024. 2. 12. 「예술과 탈역사」 예술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려면 이제는 철학이 필요하다. 단토는 예술 작품을 “구현된 의미 “, 즉 “무언가에 관한 대상이자 그것의 의미를 구현하는 대상"으로 정의했다. 웹 서핑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제목에 저항 없이 이끌려 읽게 되었다. 건축과로서 고대부터 근현대 건축사를 공부했었고 막연하게 근현대 미술사도 공부했었지만 학창 시절 제일 싫어하던 과목이 역사였던 나로서는 ‘탈역사’라는 단어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슈퍼 이과생인 나로서는 항상 예술의 ‘정답 없음’에 혼란스러워했지만 단토가 이 책에서 밝혀낸 동시대 예술에 대한 생각들은 전례 없던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심미란 전염병보다 위험한 것임을 잘 안다. 우리는 근현대 미술 전시회에 .. 2024. 2. 10. 이전 1 2 다음 반응형